대구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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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마셔. 여기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문주님은 오늘 저희 모두의 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칠백 년 만의 만남 아닙니까?”술좌석에 있던 누군가가 백산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옳소!”“옳소!”덩달아 다른 문도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알았다.
원래 난 한 잔만 마셔도 뻗는 체질인데 오늘은 한번 마셔 보마.”“내공 끌어올리면 안 됩니다.
”“알았어, 새꺄!”재차 들려오는 소리에 백산은 빽 소리를 질렀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혈뇌문 문도 한 명씩 돌아가며 술잔을 받고 다시 술잔을 채워주었다.
“큰일 났네.”이십여 잔을 받아 마시기도 전에 불덩어리처럼 붉어진 백산을 설련은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았다.
백산의 주량을 알고 있는 터라 그가 쓰러질까 조마조마했다.
그렇다고 하여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칠백 년 만의 만남이 아닌가. 하지만 그녀의 걱정과는 달리 백산은 끈질기게 술을 받아 마셨다.
속도 또한 상당했다.
어느새 백산은 세 명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야! 새꺄! 빨랑빨랑 따라, 임마. 늦으면 넌 큰일 난다는 것 알아?”횡설수설 제법 술주정까지 하며 백산은 술잔을 내밀었다.
“넵! 문주님!”부동자세를 취한 장한은 재빨리 술을 따랐다.
하지만 흔들리는 잔에 술을 따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이고, 저 아까운 술을…….”설련과 함께 백산의 뒤를 따르던 주하연은 술이 넘칠 때마다 안타까운 듯 탄성을 발했다.
백산과 같이 도망을 다니면서 거의 술을 마시지 못했던 때문인지 술 냄새를 맡자 입 안에 침이 고였다.
결국 견디다 못한 주하연은 백산에게 술을 따르는 장한을 불렀다.
“저기!”“말씀하십시오, 주모님!”“그 술…… 내가 마시면 안 될까? 오빠는 더 이상 마실 수 없을 것 같은데.”“아! 네, 알겠습니다, 주모님. 여기!”[하연이, 너 미쳤어?]술잔으로 손을 내미는 주하연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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