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출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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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출과다 습에 설련은 질겁하며 전음을 보냈다.
[언니, 오빠는 취했잖아요. 더 이상 못 받아먹는다고. 그리고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단 말이에요.][그래도 안 돼! 백랑 때문이라면 차라리 내가 마실 거야.]쿠웅!“에그머니!”두 여인은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결국 견디다 못한 백산이 지면으로 머리를 처박고 쓰러져 버린 것이었다.
“문주님!”“괜찮아요, 그냥 드세요. 본래 술이 나보다 약해요. 오늘은 좀 마시는 것 같더니 결국 쓰러졌네요. 문주님은 안으로 모실 테니까 편히 쉬세요.”“알겠습니다, 주모!”두 사람 곁으로 다가온 유몽이 백산을 안아 조금 전 나왔던 집 안으로 들어가자 혈뇌문도들은 유몽이 들어간 건물을 흘끔거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과물 같았던 문주에게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한 게 그들로서는 신기하다는 듯이.잠시 후 건물 안쪽에서 구역질 해 대는 소리와 함께 주정 부리는 백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혈뇌문도들은 서로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일단은 균형이 맞아야 한다.
]수천 명에 달하는 무인을 이동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대막이나 신강, 그리고 변황에 사는 사람들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해서 순우혁로는 무극계 전 무인을 세분화시켰다.
백 명을 한 개조로 삼아 백인대(百人隊)라 하였고 그 조장을 백인장(百人將)이라 칭했다.
그리고 그 열 개의 백인대를 천인대라 하였다.
천인대의 각 대장은 원로인 팔황신을 삼았다.
이번 중원정벌에 무극계 전부를 동원한 편재였다.
자식의 죽음을 대한 순우혁로의 분노는 그만큼 컸다.
사월 중순, 감숙성 천수 근교 벌판을 지나 하나 둘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변황을 떠나 온 무극계 고수들이었다.
천수로 모여든 무인들은 무극계 팔황신 중 셋째인 권천황(拳天皇) 공손청(公孫淸)이 이끄는 제 삼대였다.
“인원은 점검하여 보고해라!”앞으로 모여든 일행을 쳐다보며 공손청은 낮게 말했다.
나이 때문일까, 공손청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