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일수

부천일수

부천일수

부천일수

부천일수

부천일수 “참! 사천으로 왔던 제갈승후가 되돌아갔다고 하네요.”그녀가 장강에서 승부를 결하려는 또 한 가지 이유가 바로 제갈승후의 이탈 때문이었다.
“사천지부장으로 좌천된 것 같다고 하지 않았나?”“확실히 그랬지요. 그렇지 않다면 세가무인들을 대동하고 사천으로 오지 않았을 테니까.”“제갈세가 무인들을 데리고 돌아간 거야?”“그것도 은밀히요.”주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밀하게 돌아갔다는 사실은 위지천악을 속이기 위한 행동으로 판단해야 하고, 심경의 변화를 유도한 무엇인가가 사천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남효운은 이천의 병력을 데리고 출병한 상태. 일을 도모하기에는 최적기인 셈이다.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요.”그녀는 이렇게 판단했다.
“쩝! 아깝네. 사처에서 정리해 버렸으면 좋았을 텐데.”백산은 입맛을 다셨다.


전쟁을 치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적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통천연맹의 머리라 할 수 있는 제갈승후가 사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봐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을 거예요.”“그렇겠지. 그보다는 장강을 통해 돌아가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겠네?”“물론이죠. 우선은 배부터 손을 봐야 해요. 부 각주!”“부르셨습니까?”한편에 대기하고 있던 철웅이 앞으로 나섰다.
“우리가 타고 왔던 배에 철갑을 씌울 수 있나요?”“철갑이라면…….”철웅은 말끝을 흐렸다.
혈뇌문 문도들은 대부분 대장간을 운영했고, 철을 다루는 데는 자신이 있다.

그런데 배에 철갑을 댄다는 말은 금시초문이었던 탓이었다.
“화살 공격이나 화공을 막아 낼 정도로 철을 씌우는 거예요. 얇게 펴서 선저는 다른 곳보다 조금 두껍게 대고요.”“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철웅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화살을 막아 낼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할 듯싶었다.
“좋아요, 이따 회식이 끝난 다음 혈뇌문 문도들을 데리고 출발하세요. 장소성까지 가야 하니까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배는 중경에 정박시켜 두세요.”“알겠습니다, 주모!”“그래요. 그럼 나가도록 하지요.”건물을 나선 일행은 잠시 후 구룡채 앞마당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문주님!”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고 있는 혈뇌문 문도들이 일제히 일어나 백산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