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수

서울일수

서울일수

서울일수

서울일수

서울일수 “왜?”“저 양반들, 지금 제정신입니까?”공간을 찢어발기는 가공할 무공보다, 서로를 향해 전 내공을 쏟아내는 그들의 정신 상태가 더 의아했다.
광치나 유몽의 말처럼 정말 정신병자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부쩍 들었다.
비단 거령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 듯했다.
풍신웅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의문스런 얼굴로 사진악을 쳐다보았다.
“쯧쯧! 너희들은 성격만 저들을 닮았다.
머리는 한참 부족하단 말이다.


”한심스런 눈으로 제자들을 쳐다보며 사진악은 혀를 찼다.
“사부!”“멍청한 녀석들. 저들만 쳐다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말을 해라,:“주변? 세상에.”의아한 얼굴로 광풍성 수뇌들을 쳐다보던 거령은 낮게 신음을 흘렸다.
정신병자라고 생각했던 저들의 의도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천붕십일천마의 비무를 지쳐보는 그들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바로 저것이었다.
사기. 지금 대연무장을 쳐다보고 있는 이는 비단 저들뿐만이 아니라 각 건물에서도 모든 부하들이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에게 천붕십일천마의 진솔한 실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강호 무림을 정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광풍성이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주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느닷없는 비무는 그런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그나저나 영물들이 맞기는 하네요.”강기와 심검의 기운이 난무하는 허공을 쳐다보며 거령은 혼잣말처럼 말했다.
그들 주변 십여 장이 붉고 검은 강기로 가득했다.
누가 누굴 공격하는 건지, 서로를 향해 공격하면서도 저들은 밀려오는 강기와 심검의 기운을 막아내고 있다.
더욱 황당한 노릇은 그들이 허공에 머문 지 벌써 이 각 이상이 지났다는 사실이다.
이 각, 한 끼 밥을 먹는 시간의 단위인 한 식경과 같은 시간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