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수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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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수이자 ”그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었다.
“아버지……. 무극령(無極令)을 발동해 주십시오.”여전히 순우창천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순우혁로는 말했다.
“어디를 먼저 칠 거냐?”수우장준은 조용히 물었다.
이미 하후장설이 당했을 때 출병 준비는 갖춘 상태였다.
사령계의 등장과 통천연맹의 결성으로 인하여 잠시 미뤄졌을 뿐이었다.
“계획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장강에서 놈을 없앨 겁니다.
중원의 젖줄인 장강에서 말입니다.


”순우혁로의 몸에서 살기가 쏟아져 나왔다.
복수, 폐인이 돼 버린 자식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이다.
놈을 갈가리 찢어 자식 앞에 보여 줄 것이다.
아버지가 복수를 했노라고, 말을 할 것이다.
자식 앞에서.태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사천지부는 황량했다.
수백 채에 달했던 건물들 중 절반이 검게 그을린 채였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타죽었는지 사천지부 안은 아직 시체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살아남은 이들 또한 사천지부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넋을 잃은 얼굴로 사천지부 무인들은 안으로 들어선 제갈승후 일행을 쳐다보고 있었다.
“수하들을 데리고, 지부 안을 정리해라.”그 광경을 찌푸린 얼굴로 쳐다보던 제갈승후는 몸을 돌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가주님!”고개를 숙이는 수하들을 뒤로 하고 제갈승후는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제군이 말했던 보름은 이미 지났다.
수십 개의 전각을 지나 그가 도착한 곳은 야트막한 동산이었다.
그 동산 북쪽, 불역(不域)이란 곳이 제갈승후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였다.
언덕을 돌아 북쪽에 이르자 입구가 일 장 높이에 달하는 커다란 동굴이 나타났다.
“으음!”운무가 넘실대는 동굴을 쳐다보며 제갈승후는 나직한 신음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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