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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미필자대출 “검운비란 녀석을 도발해 두기를 잘했네.”“보름 이상 머무를 곳인데 기회는 또 올 거예요. 조급해 하지 마세요.”백산의 손을 덥석 틀어쥔 주하연은 활기차게 걸음을 옮겼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휴가 기간이다.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놀 작정이었다.
“그런데 뇌우는 어떤 사람이에요?”뇌우를 알고 있는 듯해서 묻는 말이었다.
“뇌우? 글쎄……. 대단한 사람 정도? 지금껏 겪어 본 무인들 중 가장 강자라면 대답이 되려나 모르겠다.
”“철목승 대협보다 더 강해요?”이번엔 설련이 물었다.
그녀 또한 뇌우를 만났었다.
강인한 분위기를 지닌 사람이었지만, 백산처럼 터무니없이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더 강했어. 그분보다 강했고, 천장지옥마 갈 노인보다 강했고, 사부들보다 더.”“그럼?”“걱정 마, 파멸안은 천하제일이니까.”백산은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는 설련의 어깨를 툭 쳤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일대일인면 파멸안은 천하제일이다.
더구나 광혈지안까지 얻어 완전한 파멸안으로 거듭났다.
“그래요, 언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뇌우 아니라 하늘이라 해도 우릴 막지 못해요. 우선 좀 쉬어요.”주하연은 활기차게 말했다.
“그래. 하늘이라 해도……”이내 표정을 푼 설련은 나숙선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바로 그 시각. 백산 일행을 떠난 나숙선은 백성 최심처인 지저전(地底殿)에 도착하여 뇌우를 만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왔단 말이군. 영빈각(迎賓閣) 최상층을 그들이 전부 쓰겠다고?”“네, 마존!”“정말 강호를 정복할 생각이군.”긴장할 때나 생각할 것이 있을 때면 늘 그렇듯 뇌우의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다시는 찾지 못할 곳으로 도망치겠다고 했던 사람.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던 그가 결국 강호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 시작점이 바로 백성이라는 의미다.
“만나러 오겠다는 것도 아니고, 직접 오라 했단 말인가?”“그렇습니다, 마존!”“역시 재미있는 친구야. 그 친구 말대로 해 주시오! 최상층을 전부 그들에게 주고 그 아래층은 통천연맹 인물을 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