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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쉬운대출 오지 않았던가.그들을 공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뭐해, 임마! 기회가 생겼을 때 공격해야 할 것 아냐.]그 참에 하조천의 귓전으로 나지막한 전음이 들려왔다.
“…….?”여전히 판단이 서질 않았던 하조천은 방금 떠나왔던 곳을 고개를 돌렸다.
가주 또한 이곳을 보고 있었을 터이고, 무슨 말을 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옷이 다르면 무조건 죽여!][알겠습니다.
]“헉!”기행을 거듭하는 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던 하조천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 눈앞에서 싸우던 두 명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거였다.
섬뜩한 느낌과 함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순간.“전쟁터에서 한눈을 팔면 안 되단 말이다, 애송이!”“빌어먹을!”얼굴이 해쓱해진 하조천은 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무작정 검을 휘둘렀다.
아니 휘둘렀다는 것은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검을 틀어쥐었던 오른손은 여전히 허벅지에 머물러 있었고, 잠시 후 검마저 힘없이 떨어졌다.
“속임수였군. 고수…….!”단전을 뚫고 나온 도를 보며 허탈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찰나의 순간이라 해야 했다.
가주와 전음을 나누면서도 놈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놈은 상대할 수조차 없는 거목이었다.
“맞아. 우릴 가리켜 중원에서는 천하제일인이라 불러.”손목을 비틀어 혈월을 뽑아내며 소살우는 비아냥대듯 말했다.
“천붕……!”말을 끝맺지 못하고 하조천은 풀썩 몸을 뉘였다.
“하조천!”하조천이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한 공손무량은 질겁한 얼굴로 소리쳤다.
“안되겠다.
서둘러 끝내야겠다.
무량이 넌 나를 따르거라.”심상치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낀 공손청은 전면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하조천은 청룡광천단의 단주로 그의 무공은 천룡천가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