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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직거래사이트 무상신법을 익힌 이래 단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그런데 순우창천이 피해 낸 것이다.
“쿡!”순간 백산은 낮게 웃었다.
바보 같은 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백여 명의 부하를 뒤에 두고 몸을 피하다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덤벼들어 부하들을 보호해야 할 입장에 있는 놈이 아닌가. 순우창천은 무공만 강했지 싸움에는 아직 초보였다.
“크아악!”“아악!”뒤쪽에서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뼈가 부서지는 섬뜩한 소리로 보건데 철웅의 혈묘 공격이 분명했다.
“한 가지를 알아야 한다, 순우창천. 넌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비릿한 조소를 문 백산은 양팔을 활짝 편 상태로 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무상신법을 펼쳤다.
“헉! 멈춰라!”헛바람을 들이키며 순우창천은 지면을 박찼다.
설마하니 싸우는 와중에 몸을 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상대는 이미 심검의 경지에 이른 초극 고수. 그를 막아 낼 수 있는 부하는 아무도 없다.
전 내공을 양손에 주입하여 백산을 향해 뿌렸다.
그러나 한 발 늦고 말았다.
순우창천의 공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백산은 수십 명이 모여 있는 악마군단 사이로 파고들며 팽이처럼 돌았다.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사 장에 달하는 광혈지옥비가 만월 주변의 달무리처럼 둥근 원을 그렸다.
촤르륵!“크아악!”“커억!”“으악!”엄청난 광경이었다.
일순 수십 명의 무인들이 한꺼번에 동작을 멈춘 듯 보이더니 뒤이어 수십 개의 잘린 팔다리가 허공으로 떠올랐다.
비도에 닿아도 잘리고, 백산과 비도를 연결한 뇌룡사에 스쳐도 잘린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저승으로 직행하는 자들이 속출했다.
츄악!백산 주변 사 장 공간으로 피 비가 내렸다.
“어흥!”뒤늦게 다가온 순우창천과 담대만우가 짐승처럼 포효하며 양손을 뿌렸다.
“늦어, 임마!”백산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