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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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급전 “이틀이면 도착합니다.
”동쪽을 쳐다보며 공손무량은 말했다.
강행군으로 간다면 하루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다.
하지만 밤으로 움직여야 하는 무극계 입장에서는 넉넉잡고 이틀은 걸릴 터이다.
“그리고 후위는 삼 일 거리를 두고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래. 지금부터는 부하들을 편히 쉬게 해라.”“알겠습니다, 할아버지.”고개를 숙인 공손무량은 한편에 모여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백인장 곁으로 다가갔다.
잠시 후. 벌판 이곳저곳에 모여 있던 무극계 무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그래왔듯 이동을 위한 휴식시간이었다.
하지만, 천수벌판에는 무극계 무인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들과 떨어진 조그마한 구릉에서 십여 명의 인물이 무극계 무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악과 소살우 일행이었다.
“어떻게 할까?”이리저리 흩어지는 무극계 무인들을 쳐다보던 사진악은 소살우를 향해 물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자들은 천여 명. 인원수로 보면 광풍성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면으로 치고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맥적산 동쪽에 있는 통천연맹 감숙지부와 공멸을 시켜야만 의미가 있고, 소살우의 불도각과 힘을 합친 이유가 그 때문이다.
하지만 무극계 무인들을 통천연맹 감숙지부로 유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싸움을 걸어 유인을 해야 하는데, 선발대에 불과한 무극계 무인들이 속아 줄지 그것도 의문이었다.
“현진아, 저 잡것들이 전부 몇 명이라 했지?”소살우는 육포를 꺼내 입 안으로 가져가며 소리쳤다.
“후발대까지 합치면 대략 칠천여 명 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현진자가 앞으로 나서며 대답했다.
“그럼 먹을 게 거의 떨어질 때도 되었구나.”“응?”일순 사진악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금껏 잊고 있었던 사실을 소살우가 일깨워 준 것이다.
흔히 장군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자신 또한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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