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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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수 ”“잘못했습니다, 사숙조. 다시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재차 올라오는 구혼도를 쳐다보며 광자는 두 손 모아 싹싹 빌었다.
“정말이냐?”“그렇습니다, 사조님.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그 말 믿어 보겠다.
서두르자.”언제 그랬냐 싶게 환한 미소를 지은 일휘는 광치가 있던 자리를 파기 시작했다.
일휘는 구덩이를 파고 광자와 광오는 시체를 끌어오자 흔적 지우는 작업은 금방 끝났다.
통천연맹 호남지부를 나선 세 사람이 원강 어귀 나루터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두 시진 후였다.
“수고하셨습니다, 각주님!”갑판에 묻은 피를 씻어 내고 있던 광풍성 무인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일휘를 맞았다.
“일은 잘 처리된 거요?”“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도망치는 놈은 없었지?”다가온 섯다를 향해 일휘는 물었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풍성의 존재를 얼마나 잘 숨기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통천연맹 호남지부의 배는 실마리를 푸는 열쇠였다.
“전부 묻어버렸소. 한 놈도 남김없이 전부다.
”“잘했다.
그럼 출발하자.”어둠에 휩싸인 강물을 쳐다보며 일휘는 나지막이 말했다.

“출발한다!”곧이어 각 배에서 출발을 알리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광견각과 광마각 무인 팔백여 명을 실은 이십 척의 배가 서서히 북상하기 시작했다.
광견각과 광마각이 하나의 일을 끝마치는 그 순간, 통천연맹 감숙지부에는 전운이 가돌았다.
각 건물 주변에 밝힌 횃불로 인하여 감숙지부는 대낮처럼 밝았다.
“놈들은?”성문 위 누각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북천지옥대 서열 삼 위이자 감숙성 지부장으로 발령 난 철탑신마(鐵塔神魔) 사공포(司空泡)였다.
사공포는 무심한 얼굴로 어둠에 잠긴 벌판을 쳐다보았다.
낮에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무극계 권천황 공손청에게 온 첩지엔 무조건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쓰여 있었다.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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