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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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일수 세갈승후가 비명을 내지른 이유는 양천리 뒤쪽 벽에 걸려 있는 한 인물 때문이었다.
핏기가 전부 빠져나가 새하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일진룡 남세옥이었다.
“놀랐나?”태연한 얼굴로 양천리는 제갈승후를 보며 말했다.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제갈승후는 다시 한 번 내공을 일주천시켰다.


도저히 눈앞의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새롭게 탄생한 요왕이 통천연맹 최고 고수라는 말을 제군이 했을 때, 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배신이라니.“자신 있는 건가?”표정을 추스른 제갈승후는 무심하게 물었다.
세력도 거의 없는 양천리가 뭘 믿고 모험을 감행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의 가문인 천음양씨세가 힘으로 통천연맹을 장악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
그러한 사실은 양천리라고 하여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난 말이네, 성공 확률이 채 일 할도 되지 않는 역천귀혼대법에 들기 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네. 성공한다면, 아니 성공하고도 인성(人性)을 잃지 않는다면 강호의 주인이 되겠다고.”언젯적을 떠올리듯 양천리는 아련한 눈으로 말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결을 결심했을 때, 다가온 제군의 말은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마혼혈시로 다시 태어나면 과거보다 몇 십 배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일 할도 되지 않지만, 성공만 한다면 놈만큼 강해진다고 하였다.
살아나고 말겠다는 의지만 있다면.“무엇으로 강호를 정복할 텐가?“오백 구의 불사삼요와 일천의 천음양씨세가 무인들, 그리고 자네. 이 정도면 넘친다고 보는데…….”“거절하면 죽이겠다는 말이군.”양천리를 직시하며 제갈승후는 말했다.
남세옥의 시신을 보여준 이유가 그 때문이다.
“아닐세, 자넨 거절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하는 말일세.”“왜 거절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가?”“왜냐면, 우리 둘은 목표가 같기 때문일세. 삶을 지탱하는 목표 말이네.”“귀광두?”“물론.”주저 없이 양천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군.”제갈승후는 빙그레 미소를 물었다.
귀광두, 아니 천붕십일천마. 처음엔 가문을 단합하기 위해 천붕십일천마를 이용했었다.
그러나 그들을 없애는 게 삶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계획을 말해 보게. 지금 통천연맹에게는 위지천악이 있고, 불사삼살과 북천지옥대 일부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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