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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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일수 팔이 떨어져 나간 고통은 문제가 아니었다.
단전이 박살나며 내공이 흩어질 때 오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시작에 불과했다.
단전을 박살낸 붉은 비도는 순식간에 얼굴과 목을 훑듯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래로 향했다.
쓰러지면서 순우창천은 입을 쩍 벌렸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비명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았다.


눈이 멀어 버리고, 아혈이 파괴되었던 것이다.
“데려가라! 그리고 그 잡것들에게 전해라. 하후장설과 관련 있는 것들은 이놈처럼 만들어 준다고.”부들부들 떨고 있는 담대만우를 향해 백산은 차갑게 소리쳤다.
“아, 알겠소이다.
반드시, 반드시 전하겠소.”순우창천의 몸을 안아 들며 담대만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림으로 끌어낸 하후장설이 원망스러웠다.
그는 천하제일인이 아니라 하늘이었다.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 백산을 쳐다보던 담대만우는 서쪽을 향해 몸을 날렸다.

악마군단의 생존자는 살필 겨를이 없었다.
팔다리가 잘린 소가주를 데리고 감숙성을 넘어가야 한다.
죽어도 용황신가 본가에서 죽도록 해야 한다.
선천지기까지 끌어올려 담대만우는 길을 재촉했다.
담대만우가 떠나가자 몇 명 남아 있던 악마군단 무인들도 그를 따라 도망치듯 적암평을 떠났다.
일순 적암평에는 정적이 흘렀다.
싸움의 끝이었다.
일행은 피곤이 지쳐 자리에 주저앉았다.
“광치야, 육포!”일행 곁으로 다가간 백산은 광치의 얼굴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대장, 지금 먹을 게 생각이 나냐?”광치는 질린 듯한 얼굴로 백산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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