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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대출 ”“별일이네? 지체 높은 것들이 안내를 하고?”복잡하거나 머리를 써야 할 일이 생기면 늘 그랬듯 백산은 주하연과 설련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의문을 풀어달라는 얼굴로.“뇌우(雷雨)가 마교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뜻일 거예요.”동의를 구하려는 듯 설련은 주하연을 쳐다보았다.
고개를 끄덕인 주하연은 억양 없이 말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손님을 접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알리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고요.”“그럼, 너희들에게 잘해 줄 테니까 마교로 들어와라. 뭐, 이런 의민가?”“아마도!”주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는 녀석들일세. 비켜 봐라! 사람 좀 지나가자.”피식 웃음을 흘린 백산은 인파를 헤치고 성큼성큼 검운비 앞으로 다가갔다.
“오랜만이다.
꼬마!”“응? 넌, 귀광두!”그의 목소리가 상당히 컸던 탓일까, 정문 앞에 몰려 있던 무인들이 일제히 길을 트며 물러났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람. 무림공적으로 지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호 무림을 도륙해 버린 주인공이 나타난 것이다.
비단 놀란 사람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귀광두라 외쳤던 검운비조차도 망연한 얼굴로 백산을 쳐다보고 있었다.
뇌우는 그가 올 거라고 했지만 검운비는 생각이 달랐다.
광풍성이란 단체의 수장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반역자고 무림공적이다.
수천 무림인이 모이는 장소에 나타날 배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예상을 뒤엎고 그가 사령계를 찾아온 것이다.
혼자도 아니고 가족을 전부 대동한 채.“호! 배신자까지 찾아오셨구먼.”구양중을 알아본 검운비가 이죽대듯 말했다.
“말은 제대로 해라, 검운비. 마교를 버린 건 나다.
”구양중은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칠 년 만에 찾아온 곳인데 그다지 감흥이 일지 않았다.
아직도 이곳엔 많은 상문 수하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묘하게도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