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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출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났구먼. 그런데 저들은 누구냐?”구양미후의 인사를 받은 백산은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 명을 가리켰다.
“네?”느닷없는 물음보다, 반말에 더 놀란 모양이었다.
의아한 얼굴로 구양미후는 백산을 쳐다보았다.
“여기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녀석은 없으니까 신경 꺼도 된다.
”눈이 휘둥그레진 구양미후는 곁눈질로 구양중을 쳐다보았다.
[맞다, 나중에 얘기해 주마.]“저 녀석들 강시 아냐?”“아, 알겠습니다.
”구양미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북하더라도 참아 주십시오.”일행을 향해 양해를 구한 구양미후는 눈을 감았다.
일순 그녀의 몸에서 푸르스름한 기운이 흘러나와 전신을 감쌌다.
“사신(死神), 이쪽으로 오너라!”“어이구, 이건 또 뭔 소리래.”고막을 찢을 듯한 거북스런 소리에 백산은 인상을 찌푸렸다.
조금 전 맑았던 목소리와는 달리 사신이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유부에서 흘러나오는 바람 소리처럼 으스스했다.
“우리 상문에서는 강시를 부릴 때 방울이 아닌 목소리를 사용합니다, 주군. 귀령음(鬼靈音)이라 부릅니다.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그렇지?”백산은 주하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구양미후를 만나기 전 구양중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네 구의 강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관우 할아버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주하연은 부르짖었다.
방갓 아래로 드러난 얼굴. 검게 변해 있지만 그는 분명 관우 할아버지라 불렸던 천괄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지를 잃은 듯 초점 없는 눈, 그들은 남경왕부의 수신사위로 불렸던 이들이었다.
“어떻게?”그들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주하연은 구양미호를 쳐다보았다.
“혹시…….. 봉선군주님이십니까?”깜짝 놀란 구양미후는 주춤주춤 물었다.
“맞아요, 내가 주하연이에요.”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주하연은 침착한 얼굴로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