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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대출 과거 같으면 바지를 뚫을 듯 튀어나온 그것을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사람들이 앞에 있다면 외쳤을 것이다.
‘봐라, 나도 된다, 나도 너희들처럼 정상적인 인간이 되었다.
’고 고함을 질렀을 것이다.
섯다의 고개가 오만하게 들려졌다.


두 팔을 돌려 뒷짐을 지은 다음 아랫배를 불쑥 내밀었다.
그리고 엉덩이 양편에 한껏 힘을 주었다.
“쿡!”만족스런 웃음을 흘리며 섯다는 천천히 걸었다.
그의 걸음걸이는 팔자걸음이라 불리는 대감걸음이다.
엉덩이 양편에 힘을 한껏 주고 무게 중심을 약간 뒤로 주면 역팔자 걸음걸이는 절로 이루어진다.
“먼저 닿았다!”전면에 보이는 벽을 향해 똑바로 걷던 섯다는 아래어서 느껴지는 기분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불쑥 밀어 낸 배보다, 튼실한 그것이 먼저 벽에 닿았던 것이다.
“다시 한 번!”한 번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방향을 튼 섯다는 이번엔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는 모양새는 전과 동일했다.
턱!또다시 아래쪽이 벽에 먼저 닿자 섯다의 얼굴은 더욱 환해졌다.
몸이 정상 작동한다는 게 이런 것일까.갑자기 세상이 달라 보였다.
온통 환희에 차 있는 것 같았다.
간혹 들려오는 새소리가 천상의 음률처럼 들렸다.
저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 섯다는 욕실을 향해 몸을 홱 돌렸다.
“봐라, 화정아, 드디어 내가 정상인이 되었다.
이 당당하고 우람한……어? 어어?”섯다의 낯빛이 해쓱하게 변했다.
잔뜩 부풀었던 바지가 점차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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