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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모바일대출 에도 불구하고 남궁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그는 칠파를 택했다는 말이 된다.
“황실의 힘을 빌리지 않을 거요. 우리 힘으로 철저하게 망가뜨려 줄 거요. 그래서 새롭게 판을 짤 거요.”천주산을 노려보며 석두는 차갑게 말했다.
차가운 바람을 머금고 밀려온 구름은 급기야 천주산에 비를 뿌려 놓고야 말았다.
비교적 남쪽이라 그다지 춥지는 않다지만 한밤에 내린 비는 순식간에 천주산을 겨울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휘이잉!“비바람이라……. 하늘마저 우릴 돕는군요.”세차게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쳐다보던 담무광은 몸을 돌리며 말했다.
조그마한 동굴 안,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주변으로 일곱 명의 인물이 자리해 있었다.
복수를 위해 각각의 근거지를 떠나온 칠파 문주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은 잔뜩 굳은 채였다.
오십 년 만의 첫 활동. 그동안 문파를 부흥시키기 위해 봉문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소유한 땅이 없었더라면 진작 문파는 사라졌을 것이다.
땅에서 받은 소작료로 문파를 운영할 수 있었고, 남겨진 무공비급으로 제자를 모아 길렀다.
“그렇지 않습니까?”경직된 분위기를 풀어 보고자 담무광은 활기차게 말했다.
하지만 경직된 분위기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오늘을 위해 지난 오십 년간을 살아왔지만 상대는 여전히 천하제일인들이다.
아니, 그 당시보다 더한 강자가 되어 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귀광두를 포함하여 여섯 명. 한 손으로 열 손을 당하지 못한다는 건 진리입니다.
그리고 우린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양약평(良藥坪)에서 그들은 죽을 겁니다.
우리가 길러낸 천붕멸인(天崩滅人)에 의해.”천붕멸인이란 말에 문주들의 얼굴이 다소 밝아졌다.
지난 오십 년 동안 각 문파에서 사력을 다해 키웠던 무인들. 철저하게 유린당한 문파에는 비급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