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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대출 변황사패천의 주인이란 소문만 무성했을 뿐 수뇌가 누구인지,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다.
물론 이곳이 오기 전, 사령계와 더불어 세상을 지배한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무림사조차 언급되지 않았던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항복을 권유한 것이다.
변황사패천 무리가.“십 리 밖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곁에 있던 한 명이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말을 건넸다.
이번에 철탑신마를 따라 감숙지부로 온 강시마군이란 자였다.
“천여 명 정도이고 대막 천화궁이 주축입니다.
”“쿡! 기껏 천화궁 나부랭이가 통천연맹을 향해 항복을 권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군, 마군 성문을 열고 출정 대기하라!”“존명!”고개를 숙인 강시마군은 아래로 몸을 날렸다.
잠시 후, 밤하늘을 타고 강시마군의 외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출정 준비하라!”이미 대기하고 있던 무인들은 긴장한 얼굴로 연병장을 향해 모여들었다.
하지만 감숙지부 모든 무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도, 적과 조우할 필요도 없는 무인들. 감숙지부에서는 그들을 무인으로 칭하지 않는다.
바로 식량 창고를 지키는 이들이었다.
“우리도 가야 되는 것 아냐?”정문 앞 한 인물이 따분한 얼굴로 말했다.
한쪽 팔이 비어 있는 그는 사진악과 같이 통천연맹에 잠입한 소살우였다.
식량창고를 지키는 이들 속에 끼어드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얼마 전 치렀던 전쟁의 여파가 아직 남아서인지 실제 싸움을 할 무인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거의 통제를 하지 않았다.
옷을 훔쳐 입은 것만으로 감숙지부 잠입에 성공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야, 너 이리 와 봐.”고개를 갸웃거리던 소살우는 부동자세로 서 있는 장한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소살우 앞으로 뛰어온 장한은 전과 마찬가지로 부동자세를 취하며 소리쳤다.
느닷없이 나타난 자들. 그들의 몸에서 흘러나온 위엄 때문에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다만 상부에서 나온 자들이라 지레 짐작하고 상전으로 대하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