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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부결자대출 “전쟁 나면 너희들은 뭐해?”장한을 향해 슬며시 내력을 쏘아내며 소살우는 물었다.
“급할 때는 전쟁에 같이 참여하고 아니면 이곳에서 창고를 지킵니다.
”“그럼 저번에 광풍성이 침입해 왔을 때는 뭐했느냐?”뒤편 창고를 흘끔 쳐다보며 물었다.
“워낙 창졸지간에 당한 일이라 싸움에 참여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겠구나.”“네?”장한의 얼굴이 해쓱해졌다.
전쟁에 참여하라는 말 때문이었다.
무공이 약해 창고를 지키고 있는 자신들이 아닌가.“여기 있으면 너희들을 죽여야 하니까 그래. 그러니까 저들을 쫓아가서 전쟁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도망을 쳐.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서 농사나 짓고 살아. 그럼 살 수 있어.”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살우는 흘리듯 말했다.
“대, 대협!”그제야 소살우의 정체를 알아차린 장한은 격하게 몸을 떨었다.
끝을 알 수 없이 강한 자들이 창고를 지키러 왔다는 사실이 의아했었다.
그런데 저들은 통천연맹 무인이 아니었다.
“북황련 무인들은 출동하라!”그 참에 정문 쪽에서 사공포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라. 잡것들이 출병한 것 같으니까. 남아서 방해하면 너희들을 죽일 수밖에 없다.
”“아, 알겠습니다, 떠나겠습니다요, 나리. 아무도 찾지 못할 곳으로 떠나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슬금슬금 물러나던 장한은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자 정신없이 몸을 날렸다.
그자의 뒤를 따라 다섯 명이 몸을 날려 떠나고, 창고 주변엔 소살우와 사진악 두 사람만 남았다.
“나이를 먹기는 먹은 모양이네.”창고지기들을 놓아주는 소살우의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과거 젊었을 때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인 것이다.
“그런가? 시작하자고.”사리가 생겼다고 하였던 섯다와 모사의 말이 생각나 소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놈들 아니라도 죽일 것들은 넘쳐 나는데 뭐.”고개를 흔든 소살우는 창고 문을 열어젖혔다.
“자식들 많이도 모아 놨네.”천장높이까지 쌓인 자루들을 보며 소살우는 입맛을 다셨다.
불도각 무인들을 삼 개월 동안 먹일 수 있는 양이었다.
“미련 갖지 마라. 옮길 수도 없는데.”사진악의 심정 또한 소살우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기련산에 있는 산채까지 식량을 옮긴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고 태우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