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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자대출쉬운곳 그들의 머리 위로 반 장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꽃이 나타났다.
다섯 장의 새하얀 꽃잎을 가진 그것은 매화였다.
만화천검진(萬花天劍陣).다섯 명의 천붕멸인이 구축한 검진은 화산파에서도 가장 까다롭다는 만화천검진이었다.
삼 갑자 이상 공력을 가진 다섯 명이 있어야 비로소 구축할 수 있기에 거의 실전되다시피 했던 검진이다.
그랬던 검진을 천붕멸인 다섯 명이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말없이 백산을 주시하던 천붕멸인 다섯 명이 허공을 향해 번쩍 손을 치켜들었다.
그들의 손이 매화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날카로운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出)!”휘리링!바람 소리인 듯 미약한 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천붕멸인의 손이 백산을 향해 뿌려지자 새하얀 광채를 발하던 매화가 가공할 속도로 날았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둥근 비뇨를 보는 듯했다.
나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매화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캬악!”턱턱 침을 뱉어낸 백산은 전면에서 날아오는 매화를 향해 오른손을 수직으로 내리그었다.
하늘을 향해 죽 퍼져 있던 세 개의 비도가 손의 움직임을 따라 매화와 함께 허공을 찢어발겼다.
“강기(?氣)?”뻑뻑한 느낌이 손으로 전해 오자 백산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허상처럼 보이는 그것은 강기로 이루어진 꽃이었다.
“이기어검까지!”갈가리 찢겼던 매화가 재차 제 모양을 갖추는 모습을 보며 백산은 낮게 소리쳤다.
잘렸던 강기를 다시 붙이려면 강기를 조절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경지가 바로 이기어검술인 것이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다섯 명 전부가 이기어검을 성취한 고수들이었다.
일순 백산은 의아한 얼굴을 했다.
“오직 그대들을 위해서였소. 당신들을 잡기 위해 이름조차 버리고 무공을 익혔단 말이오. 내 몸속에 다섯 명의 내공이 들어 있소.”백산의 의문을 풀어 주기라도 하듯 한 명이 말을 건넸다.
“나 같으면 그 힘을 강호에 쓰겠다.
과거보다 더 훌륭한 문파를 만드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하겠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