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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대출 “놀랍군. 광혈지옥비가 저 정도였던가. 용황사신무(龍黃死神舞)에 비견될 정도로?”순우창천은 신음처럼 중얼거렸다.
용황신가의 최후무공인 용황사신무와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였다.
“만우! 수하들을 철수시켜!”퍼뜩 정신을 차린 순우창천은 담대만우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붉은 회오리바람은 악마군단을 덮치고 난 후였다.
“크아악!”붉은 회오리바람 속에서 최초의 비명 소리가 흘러나왔다.
환영들 사이에 숨어 있던 악마군단 한 명이 붉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갈가리 찢겼다.
“빌어먹을. 만우, 따라와라!”버럭 고함을 지르며 순우창천은 회오리바람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귀광두의 무공 앞에서는 진조차 무용지물이었다.
수백 근에 달하는 바위조차 들어 올려 버리는데, 악마군단 무인들의 몸은 말할 필요도 없다.
몸을 날리는 순간에도 비명 소리가 줄을 이었다.
코끝으로 비릿한 혈항이 스며들었다.
“멈춰라! 멸지백호세(滅地白虎勢)!”광포하게 고함을 지른 순우창천은 전면 회오리바람을 향해 양손을 거칠게 뿌렸다.
멸지백호세. 용황사신무의 일 초식이었다.
일순 그의 양손에서 흘러나온 희뿌연 기운이 거대한 짐승 모습처럼 변했다.
앞발을 번쩍 치켜든 그것은 다름 아닌 호랑이였다.
담대만우의 무공 또한 순우창천과 같았다.
크기에 있어서는 좀 뒤지지만 담대만우의 손을 떠난 기류는 백색 호랑이 형상을 한 채 붉은 회오리바람을 향해 밀려갔다.
쿠웅! 쿵쿵!크어앙!붉은 회오리바람이 울부짖고 백호가 포효했다.
희고 붉은 기운이 서로 얽혀들자 대기는 폭풍을 만나 바다처럼 출렁거렸다.
“크억!”“으악!”또다시 처절한 비명 소리가 줄지어 터졌다.
두 거력이 부딪치면서 흘러나온 충격파가 미처 피하지 못한 악마군단을 덮친 것이었다.
“우엑!”가까스로 몸을 피한 악마군단 무인들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피를 게워 냈다.
벌컥거리며 피를 토해 내고 있는 그들은 한결같이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