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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개인돈 수백 명의 적을 죽인 후고, 적암평은 혈향과 시체들로 가득하다.
이런 곳에서 육포를 먹겠다니.“전쟁이란 그런 거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것보다 훨씬 잔인하고, 비열하다.
우리는 그런 곳에 발을 담갔다.
시체들 틈바구니 속에서 밥을 먹을 줄 알아야 이 전쟁이서 이긴다.
제가 죽인 놈을 보고 웃을 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긴다.
”백산은 억양 없이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적만 죽이면 된다.
하지만 정복을 위한 전쟁에서는 숨어 있는 자들마저 전부 끌어내 도륙해야 한다.
그래야만 완전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알았다.

”고개를 끄덕인 광치는 등짐을 풀어 육포를 꺼냈다.
백산이 시체로 가득한 곳에서 밥을 먹자고 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 듯했다.
이제 시작이란 의미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시체들 틈바구니에서 밥을 먹어야 하고, 죽어가는 동료 곁에서 밥을 먹어야 하리라.“시간 있을 때 부지런히 먹어 둬라.”육포를 건네받아 일행에게 나눠주며 백산은 말했다.
“젠장! 술이라도 한 잔 했으면 좋겠네.”육포를 질겅질겅 씹으며 광치는 투덜거렸다.
주변의 혈향이 하도 강했던 탓일까. 입 안 가득 육즙이 들어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런 광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백산은 고개를 돌려 주하연을 쳐다보았다.
“녀석들도 시작했겠지?”“그럴 거예요. 지금쯤 시작하고 있을 거예요.”낮게 한숨을 내수니 주하연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달을 감싸 도는 붉은 달무리, 비가 올 징조다.
[두 팔을 자르고 단전을 파괴시킬 거다]풀벌레 소리조차 지워진 숲에 은밀한 움직임이 일었다.
희미한 달빛 사이로 움직이는 수많은 그림자들. 통천연맹 산서지부를 공략하기 위해 광풍성을 떠나온 불도각 무인들이었다.
“신호는…….”어둠에 휩싸인 산서지부 건물을 쳐다보며 현진자는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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