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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입고대출 은신술과 진식을 통해 적은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쿡! 모를 것이다, 암흑쇄혼진의 무서움을.”적암평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백산 일행을 보며 순우창천은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하여 이어진다면 머잖아 저들은 심력이 고갈되어 제풀에 지쳐 쓰러질 것이다.
녀석들을 도륙할 때는 바로 그때다.
“만우! 정신없이 몰아치라고 하시오. 놈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말이오.”“존명!”고개를 숙인 담대만우의 신형이 암흑쇄혼진 안으로 스며들었다.
담대만우가 암흑쇄혼진 안으로 스며든 그 시각, 백산 일행은 여전히 처음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주하연의 자세였다.
쪼그려 앉은 그녀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땅바닥에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었다.
“휴우! 안 되겠어요. 정보가 너무 부족해요.”결국 주하연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진의 맹점을 찾아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몸으로 부딪치면서 나아가는 수밖에 없을 듯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저 공간 어딘가에 놈들이 숨어 있다는 말이지?”“네. 오빠가 알고 있는 환영미로진 속에 몽 할아버지나 잠영오살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돼요.”주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접하는 무극계의 무공은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그만큼 그들의 은신술은 가공했다.
“하지만 말이다, 진이란 것도 결국 인간이 만든 거잖아. 그러니까 태풍 불면 진이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는 것 아냐?”“진을 구축하는 매개체는 외부에서 깨트릴 수 없잖아요.”“다 없애버리면 돼. 저기 보이는 욕룡설산이 매개체라면 저놈을 없애버리면 되고, 중원 전체가 진의 매개체라면 중원을 없애버리면 된다고. 유몽! 광치! 목숨 걸고 지켜!”낮게 소리친 백산의 신형이 둥실 허공으로 떠올랐다.
부상하듯 솟구치던 백산의 신형이 일 장 높이에서 멈춰 섰다.
펄럭! 펄럭!붉은 광채가 솟아 나옴과 동시에 바람을 맞은 듯 장포 자락이 펄럭였다.
그 순간, 나직한 외침이 적암평을 강타했다.
“난, 묵안혈마다!”“하여간.”여인들 곁으로 다가가던 광치는 빙그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