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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미필대출가능한곳 “이럴 수가……!”위지천악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꿈틀거리는 것을 보면 그들은 분명 살아 있다.
그런데 적조황을 비롯한 잔혈오객은 시체보다 더 참혹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초가집 지붕을 걷어 낼 때 굼실굼실 기어 나오는 굼벵이가 연상되었다.
머리만 살아 있을 뿐, 뼈란 뼈는 전부 부서진 채였다.
“죽여라!”적조황을 가만히 쳐다보던 위지천악은 차갑게 말하며 몸을 돌렸다.
하지만 불끈 틀어쥔 주먹에서 뚝뚝 피가 떨어져 내렸다.
후회막급이었다.
객잔에 머물지 않고 떠났더라면 부하들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공연한 자존심 때문에 그들을 죽이고 말았다.
“반드시 갚아 준다.
내 목을 걸고 갚아 준단 말이다.
”남쪽 하늘을 쳐다보며 위지천악은 고함을 내질렀다.
적조황을 비롯한 잔혈오객의 죽음, 그것은 대와선전을 위한 첫 번째 미끼였다.
사천성을 떠난 백산 일행은 그로부터 십여 일 후, 사령계 개파대전이 열리는 운남에 도착했다.
“휘유! 엄청나구먼.”백색 천지인 건물들을 보며 백산은 입을 쩍 벌렸다.
광풍성 또한 작은 규모가 아닌데, 이곳 백성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흰 대리석으로 쌓아 올린 담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놀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던 백산은 전면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개파대전 때문인지 정문 앞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어라, 저놈은?”정문을 향해 다가간 백산은 반가운 얼굴로 활짝 웃었다.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자는 과거 지저사령계에서 보았던 마천룡 검운비였다.
“검운비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지?”요염한 얼굴로 손님들을 향해 웃고 있는 여인이 궁금해 백산은 구양중에게 물었다.
“나찰문의 문주인 나찰요마(羅刹妖魔) 나숙선(羅淑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