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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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부 가부좌를 하고 있던 그들의 신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천붕멸인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산은 자신의 춤에 몰입했다.
어느새 튀어나왔는지 천비비는 붉은 광채를 사방으로 뿌려대고 있었다.
붉게 변한 눈으로 흐릿하게 잡혀 드는 그림자들. 그들을 향해 다가가며 광혈지옥비를 뿌렸다.
콰콰광! 광광!천둥이 치는 듯, 벼락이 치는 듯 백산과 천붕멸인 사이에서 무수한 굉음이 터졌다.
준비를 했다는 천붕멸인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백산이 움직이는 만큼 천붕멸인 또한 물러서면서 꾸준히 꽃잎을 흘려보냈다.
시간을 끌기 위해서인지 그들은 공격보다는 방어를 위주로 싸우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편에 있는 석두는 상황이 달랐다.
종남파에서 길러 낸 천붕멸인 다섯 명과 맞닥뜨린 그는 백산과는 달리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불은 혈기를 가득 머금은 광살검을 연신 휘두르며 끊임없이 날아드는 다섯 자루의 검을 쳐내고 있었다.
이기어검술을 이용하여 검을 날리는 다섯 명의 얼굴에 득의만면한 미소가 어렸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이고 다른 동료들을 쳐다볼 여유까지 생겼다.
귀광두와 대결하고 있는 화산파 천붕멸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이들은 천붕십일천마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타핫! 태을무형(太乙無形)!”이기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던 탓일까. 다섯 무인들의 목소리에는 잔뜩 힘이 실렸다.
어쩌면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지난 오십 년간 전설로 불리던 자들이다.
강호를 정복했다는 북황련이나 남천벌에서도 두려워했던 자들이다.
그들을 자신들이 물리치고 있다.
천붕십일천마의 전설을 깨트리면 그 영광은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고, 칠파는 일거에 무림 제일 세력으로 등장할 수 있다.
복수와 동시에 영광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힘을 내시오, 구천마검! 기껏 그 정도로 천하를 우롱했소? 그 정도로 천하제일인이라고 큰 소리를 쳤냔 말이오!”“허우대만 멀쩡했지 난 팔십 아닌가. 젊은 자네들보다 약한 건 당연하지!”태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