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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가 심검을 넘어선 초강자들 아닌가.“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남궁세가와 합작을 했다면…….”주하연은 말끝을 흐리며 남궁미령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육대신마(六大神魔)!”남궁미령은 신음처럼 부르짖었다.
“육대신마는 이미 오빠에게 당했잖아요?”“아니에요, 형님! 남궁세가에는 전부 여섯 조의 육대신마가 있어요. 오라버니에게 당한 그들은 일대 육대신마였을 뿐이에요.”천주산 쪽을 쳐다보며 남궁미령은 착잡한 얼굴로 말했다.
“쿡!”순간 남궁미령 곁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터졌다.
석두였다.
“미안해요.”남궁미령은 고개를 푹 숙였다.
세가의 비밀이었던 탓에 남편인 석두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상관없어. 오히려 잘됐지, 뭐. 그들과 안면이라도 텄다면 더 힘들었을 거잖아. 내게 또 안 한 말 있으면 지금 전부 털어놔!”“그것 말고는 없어요. 비밀로 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당신이 독령곡에서 거의 살다시피 해서…….”“그렇다고 미안해할 것까지는 없고. 그런데 그들은 얼마나 강한 거요?”손을 저은 석두는 백산과 남궁미령을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백중지세!”남궁상순과 대결을 떠올린 백산은 낮게 말했다.
“그때 남궁상순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어. 시작하기 전에 왼팔을 잘라냈고.”걱정스런 얼굴로 백산은 동생들이 들어간 숲을 바라보았다.
전력을 다하지 않은 육대신마를 상대했던 자신은 정신을 잃었었다.
그만큼 육대신마는 강자였던 것이다.
“그들이 나머지 육대신마의 사부들이에요.”“나를 기절시킨 그들이 가장 강자였던 말인가?”“기절했소?”석두는 놀란 얼굴로 백산을 쳐다보았다.
광혈지옥비를 얻은 이후 백산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었다.
아니, 스스로 죽기 전에는 영원히 패하지 않을 사람이라 여겼다.
그런데 그가 기절을 했단다.
문득 가 문파를 쫓아간 동생들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걱정 마라. 이번엔 전부 땅속에 묻어 주고 갈 거니까.”“형님!”백산의 태연스런 말에 석두는 버럭 고함을 질렀다.